[Road2Phd] 패인 분석 (3)

드레스덴에 가다

좋은 기회로, 2024.2월 초에 직접 독일에 가서 대면 면접을 볼 수 있었음.

TUD / MPI-CBG 의 학교들에서 모집하는 공고에 최종으로 되어서 드레스덴에 1주일동안 있으며 면접을 봤음.

첫날: Poster presentation.

첫 날은 열심히 포스터 발표를 했음. Short-listed 지원자들이 50여명 있었고, 각자 가지고 온 포스터를 wall 에 붙이고 두시간동안 관심있는 PI나 그 그룹 안에 있는 학생들이 오면 그들에게 설명해주는 식 이었음.

영어로만 포스터 발표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 긴장되긴 했지만 나름 괜찮게 한 듯. 이 다음날 목소리가 잘 안 나왔음.

포스터도 심사하는 교수가 있었던 것 같은데, 따로 시상이나 그런 것은 없었음. 나는 내 연구를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15번은 설명해야 했음. 관련해서 좋은 질문들이 너무나도 많았고, 나중 리비전때 매우 도움이 될 예정!

그 다음 날 부터 3일간은 교수들과 개인 면담 및 랩 구성원들과의 인터뷰.

교수는 총 4명이고 분야는 모두 달랐음.

A 그룹: Synthetic biology.

세포를 처음부터 만드는 연구실로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준비중인데 bioinformatics 접근을 하려고 한다고 했음. 실험을 많이 해야 하는 조건이었고 재밌긴 했는데 이해를 잘 못했음.

B 그룹: 베타세포 생물학.

대면 면접에서 거의 40분동안 강의를 해주심. 하지만 이미 내정자 비슷한 사람이 있었고, 아쉽게 그 사람이랑 매치가 되어서 나는 떨어짐. 그래도 교수님의 강의는 재밌게 들었음.

C 그룹: Protein evolution

여기도 이미 내정자가 있는 듯 했음. 교수님과 열심히 말은 했지만 인터뷰 후에 만날 수 있냐는 메일에 답장을 못 받았음. 대신 그 건물 1층에서 기다리고 있는데, 그 연구실 애 (내 포스터를 보러 왔던 애) 가 나를 알아보고 한 1시간동안 이야기 나눴음. 결국은 떨어짐.

D 그룹: DNA Language model

내가 이전에 했던 프로젝트와 비슷한 주제라서 재미있었음. LLM 을 적용하는 연구를 해보고 싶긴 했었음. 대화도 잘 됐는데 인터뷰가 좀 어려웠음. 생물 지식을 잊어버린지 오랜데다가 내가 이도저도 아니구나 라는 것을 느낀 인터뷰. Biological insight 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이에 대한 공부를 좀 더 해야겠다는 것을 느꼈음.

일주일동안 드레스덴에서 조금은 스트레스받는 시간을 마치고 바로 복귀해서 회사로 돌아옴.

재밌는 시간이었지만, 4군데 모두 떨어지니 그렇게 유쾌하진 않았음.

그래도 마지막 날 시간이 남아 라이프치히에서 반나절 놀고 다음 날 취소된 드레스덴 발 인천행 표를 환불받고 베를린에서 한국으로 날아옴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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